아이를 학교에 보내다 보면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어요. 친구를 도와주었다거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거나,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 입장에서도 참 뿌듯하지요. 저희 아이가 다닌 사립초등학교는 학교생활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이루어지는 만큼 아이가 선생님께 좋은 평가를 받고 칭찬 쿠폰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가 쿠폰을 받아오면 저 역시 기쁘고 대견한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순간에 부모가 어떤 말을 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칭찬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기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 기쁜 마음에 “잘했네!”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되는데요. 아이와 학교생활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결과 자체를 칭찬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행동했는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 “엄마도 네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아이에게 칭찬받은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전에 부모의 기쁜 마음부터 표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선생님께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니 엄마도 기분이 좋네.” “네가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니 엄마도 참 뿌듯해.”
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부모가 함께 기뻐해주면 아이도 자신이 학교에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런 말은 부모가 자신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줄 수 있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좋은 일을 부모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2. “어떤 일을 해서 칭찬받았어?”
칭찬받았다는 결과만 듣고 끝내기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친구가 어려워할 때 도와줬구나.” “네가 맡은 일을 끝까지 했구나.”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저희 아이는 신이 나서 자신이 했던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다시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이 잘한 일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면 단순히 “칭찬받았다”는 결과에만 집중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잘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요.
3. “칭찬받아서 좋았겠다”
아이의 감정도 함께 살펴봐 주면 좋아요. “선생님께 칭찬받아서 기분 좋았겠다.” “친구들도 네가 도와줘서 고마워했을 것 같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면 저희 아이는 “다음에도 친구들을 도와줘야겠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칭찬받았다는 사실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느끼는 보람도 생각해보는 것 같았어요. 부모가 아이의 기쁨을 함께 인정해주면 아이는 학교에서 경험한 좋은 일을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엄마와 편하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다음에도 꼭 잘해야 하는 건 아니야”
아이를 칭찬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어요.
“다음에도 꼭 칭찬받아야 해.” “선생님께 계속 잘 보여야지.”
이런 말은 부모의 의도와 달리 아이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한 번 칭찬을 받았다고 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에게 “칭찬받으려고 행동할 필요는 없어. 네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면 돼.”라고 이야기해주려고 해요. 칭찬받기 위해 행동하는 것보다 스스로 바른 행동을 선택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늘 학교에서 잘한 일이 있었다면 그 순간을 충분히 기뻐하고, 꼭 다음에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잘한 일은 오늘 충분히 기뻐하면 돼.” 저는 아이에게 이런 마음을 전해주는 것도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5. 마무리
학교에서 칭찬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에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함께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기쁨을 충분히 공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아이의 모든 행동을 평가하기보다 “네가 그런 행동을 했구나” 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초등 공부맘 생각
아이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학교생활의 목표가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바른 행동을 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아이 학교에서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하면 칭찬 쿠폰을 주는데, 아이가 이 쿠폰을 받으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쿠폰을 받고 싶어서 학교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아이에게는 이런 작은 보상이 좋은 동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쿠폰이나 칭찬을 받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친구를 도와줘서 기분이 어땠어?”, “네가 맡은 일을 잘 해내서 스스로 뿌듯했어?”처럼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칭찬받았다는 사실보다 아이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봐 주고, 잘한 행동을 함께 기뻐해주는 것. 저는 이것이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받은 칭찬을 건강한 자신감으로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부모의 말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아이 교육으로 고민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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